[박경은의 힐링에세이]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자신의 내면을 도형으로 표현해서 마음읽기가 가능한 것일까.

답은 충분히 가능하다. 도형은 투사심리기법으로 말로 할 수 없는 무의식 중에 자리 잡은 자기를 표현한다고 볼 수 있다.

모든 검사 도구에는 그 나름대로의 구조화된 도식이 있다. 하지만 그 구조화된 도식만을 읽어냈을 때는 많은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 둬야한다.

‘◯△□S’ 4가지 도형을 자유롭게 그려본 후 도형의 크기, 모양, 위치 등을 통해 현재의 심리 상태를 알 수 있고 상대방의 마음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도형의 기하학적인 형태에 따라 각자 다른 성격 유형부터 선천적 기질, 대인관계 형태,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이해 등을 파악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내면 치유 및 잠재력 향상을 도모할 수도 있다.

‘◯’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 성향이 다 똑같진 않다. 크기, 모양, 위치에 따라 사람을 좋아하는 유형이 확연하게 다름을 알 수 있다.

◯를 좋아하는 집단상담 5명을 대상으로 도형을 그리게 했다. 어떤 사람은 따로 따로 그리는 유형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의 도형은 ◯ 안에 또 크기가 다른 ◯를 포개어 넣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벤다이어그램처럼 겹쳐그리기도 한다.

필자는 이후 서로의 대인관계에서 각 유형에 대해 분석을 해 주기 시작했다. ◯를 따로 따로 그린 사람들은 사람관계를 그리 폭넓게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크기에 따라서 조금 차이가 있다. 전체적인 도형의 크기도 같이 보기도 한다. 즉 ◯가 가지고 있는 주 특성은 어떤 형태이든 공통점이 있다. 사람중심, 관계중심이지만 더 깊게는 어떤 형태로 소통하느냐는 엄청 다른 결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를 많이 그리는 사람들의 주요 특징은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한 번 마음을 먹으면 끊임없이 변함이 없는 것고 낙천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다. 자존심이 다른 유형이 비해 강한 편이다. 자신감이 충만하고, 현실적이고 생산적이다.

△ 또한 크기, 위치, 모양에 따라 겹치게 그리고 떨어져서 그리느냐에 따라 마음읽기가 전혀 다르게 표현됨을 알 수 있다.

‘□’와 ‘S’ 역시 지니고 있는 특성이 다르다.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이전에 간직해야 할 소중한 것은 마음의 안정된 상태다. 마음의 여유로움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인 것이다.

히포크라테스의 ‘체액에 따른 분류론’을 토대로 네 가지 기질론에 바탕을 둔 도형심리는 성격 유형과 기질을 찾는 것에서부터 지나온 삶의 발자취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된다.

이를 통해 앞으로 살아갈 인생의 목표와 정체성 등을 더욱 분명하게 만들어 주는 좋은 계기가 된다. 기질별 성격은 혈액, 점액, 담즙, 우울즙 등 네 종류로 분석하는데, 그것은 각각의 체액이 심장, 두뇌, 간, 신장에서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도형을 통해 자신의 현재 심리상태와 기질, 더 깊게는 사상체질도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중심이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은 나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천동설적 사고방식은 지금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필수항목이다.

결국 중심에 내가 있고, 그것을 다스리는 것은 바로 자신인 것이다. 도형에서 나타나는 내면의 표현도 기질은 변하지 않지만 그 때마다의 자신의 심리는 달리 해석되는 것이다. 그 점에서 우리는 도형에서 나타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가 내면의 힘을 키워야 한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