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줄곧 ‘정치력’을 강조해왔다. 그는 대전시장이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만나 담판을 짓고 지역의 이익을 챙기는 큰 정치인이어야 한다는 말을 반복해 왔다. 그래서인지 행정보다 정치에 무게를 둔 ‘전형적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그는 ‘정치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시장임에 틀림없다.이 시장을 잘 아는 주변 인사들은 ‘정치인 이장우’를 ‘의리와 충성의 아이콘’으로 표현하곤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시절 ‘친박 돌격대’라고 불릴 정도로 저돌적 충성심을 보였고, 탄핵 과정과 그
[김재중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자신의 핵심 공약 추진을 위해 ‘민간투자사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4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과 3000억원 이상이 필요한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에 “민자유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1일 대전시의회 시정질의 답변 과정에서 흘러나왔다.그는 대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제 공약이기도 하다”고 운을 뗀 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사업을 정부 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김재중 기자] 대전 평촌산업단지에 또 다시 발전소 건립이 추진된다. SK가스㈜ 등 민간기업이 약 3500억 원을 투자해 40MW급 연료전지발전소를 건립하고 대전시가 행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발전소 건립과 관련해 수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는 대전시는 이번엔 ‘지역상생형 친환경 발전소 건립’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 송도 등 다른 지역 사례를 살펴보면,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사업 역시 ‘반대 민원’에 시달리는 등 전형적인 갈등사업이다.지난 7일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시청에서 SK가스 윤병석 대표이사, LS일렉트릭 이상열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이태원 참사 후 드러난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경찰, 소방본부간 엇박자 대응은 생활안전 컨트롤타워 부재를 드러냈다.지난해 7월 전국 17개 시·도에 전면 도입된 ‘자치경찰제’ 취지가 바로 이 같은 시스템의 이원화에 있는데, 1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셈이다.재발방지를 위한 맞춤형 처방전이 '자치경찰제 내실화에 있다'는 주장은 여기서 출발한다.예컨대 이태원 혼잡 경비 등 생활안전 영역에 걸쳐 자치경찰 통제·관리 권한을 서울시장과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에게 일원화했다면, 결과는 다를 수 있었다는 의
[김재중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 역점공약으로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0시 축제’에 대한 근본적 발상 전환이 요구된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향후 다중 밀집 행사보다는 소규모 분산형 축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31일 대전시는 향후 ‘0시 축제’ 개최시 현장에 배치된 안전관리요원이 인파를 분산해 이동조치하고 인파 증가가 감지되면 경찰서와 소방서 등에 인력배치를 추가로 요청하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시는 내년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 중앙로 일원에서 외지인 100만
[김재중 기자] 대전 자치구의회가 여론의 따가운 눈총에도 불구하고 의정비 인상과 관광성 제주도 연수 등을 강행하는 등 폭주하고 있다. 광역의회인 대전시의회 역시 제주도 연수와 의정비 인상을 추진했지만 비판 여론을 의식해 계획을 취소하는 등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자치구 의회는 시민 눈높이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다.의정비 인상 움직임이 단적인 사례다. 대전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18일 향후 4년간 시의원 의정비를 공무원 보수인상률 만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의정비는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이 합쳐진 금액인데, 월정수
지난 13~14일 민선8기 박경귀 시장의 ‘첫 방어전’ 격인 제9대 아산시의회 시정질문이 펼쳐졌다. 아직 실·과장 답변 일정이 남았지만, 질의 건수의 절반가량이 ‘시장 답변’으로 몰렸던 만큼, 사실상 메인이벤트는 지나갔다고 볼 수 있다. 기자는 이번 메인이벤트의 관전 포인트를 크게 ▲민선8기에 ‘양날의 검’으로 다가온 아트밸리 ▲정치공세로 사라진 민생 ▲야당(더불어민주당) 공세에 따른 여당(국민의힘) 집결 등 정치구도의 변화 이렇게 세 가지로 보고 있다. 먼저 이번 시정질문은 ‘신정호 아트밸리로 시작해, 아트밸리로 끝났다’고 요약할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취임 100일을 맞아 일하지 않는 조직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두 단체장의 질책성 발언은 속도감 있는 정책추진과 가시적 성과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 점이 많다.먼저 이장우 시장은 지난 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후임자가 와서 전임자가 하던 일이라며 전임자 핑계를 댄다. 또 용역을 하고 1~2년 시간을 끈다”며 “3개월 안에 할 수 있는 용역을 1년씩 한다는 것은 시간낭비이자 무능”이라고 질책했다.이 시장은 “여러분은 열심히 일하고, 최종 결정은 시장이 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윤석열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감축이 연말 예산정국의 ‘태풍’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약 7000억 원에 이르는 지역화폐 예산을 반영하지 않자,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력을 집중해 맞서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우선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명 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은 최고위원회의 등을 통해 연일 “지역화폐 예산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전액 감액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내용의 현수막도 전국 곳곳에 내걸었다.지역화폐 예산감축이 소상공인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김재중 기자]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가 조례에 담긴 ‘저출산’이라는 표현을 ‘저출생’으로 변경시키는 조례개정안을 부결시키면서, 여야간 ‘아바타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조례개정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은 조례안 부결에 나선 국민의힘을 향해 “누군가의 ‘아바타’가 돼 스스로 거수기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공세를 펼쳤고, 국민의힘은 “유독 민주당과 일부 단체만 ‘저출생’이라는 단어만을 고집하니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이야말로 누군가의 진정한 아바타 아니냐”고 응수했다.사실 대전시의원 22명 중 더불어민주당 4명, 국
대전시 주민참여예산 축소를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주민참여예산 사업 규모를 20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이 시장을 비판하는 야당과 옹호하려는 여당이 대립하면서 정치 쟁점으로도 번진 상태다.7조 원대 대전시 재정 규모로 볼 때, 주민참여예산 200억 원을 둘러싸고 이처럼 큰 갈등이 벌어지는 현상을 이해하기 어렵다. ‘가치의 충돌’이라는 본질을 빼놓고 이번 갈등을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이장우 시장과 주변 인사들은 직설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최근 두 대학이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대해 전혀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소녀상 설치에 나섰다는 점은 똑같지만, 대학측 반응은 정반대였다. 한 쪽은 설치단체와 학생들에게 “기여를 해줘서 고맙다”고 고마움을 전한 반면, 다른 한 쪽은 국유재산에 불법시설물을 설치했다며 철거를 요구했다.먼저 소녀상 철거를 요청한 대학측의 사연은 이렇다. 광복절인 지난 15일 ‘충남대학교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추진위)’는 충남대 서문 앞 잔디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다. 추진위는 지난 5년 동안 소녀상 설치를 위해 학교측과 실랑이
[김재중 기자] 집권여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역 현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관심을 부각시키고 있는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곤두박질친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자신들이 지역 현안을 두고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는 ‘유능한 단체장’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등 ‘1석 2조’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먼저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21일 일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오늘(21일) 아침 대통령께서 전화를 주셨고, 관련 부처에 방사청 이전을 위한 조치들을 이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말씀하셨다”며 “300명 규모의
[김재중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해외 손님들을 초대해 놓고 잔칫상을 엎어버렸다. 이곳저곳에 초대장을 돌렸지만 손님들이 예상만큼 많이 참석할 것 같지 않자 ‘이 잔치는 내가 준비한 것도 아니고 별 의미도 없다’며 공개적으로 볼멘소리를 했다. 잔치준비에 땀 흘려 온 식솔들은 물론이고, 흔쾌히 잔치에 발걸음하기로 한 손님들에게도 큰 결례를 범하게 됐다.오는 10월 10일부터 닷새 동안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가 개최된다. UCLG 총회는 세계 140여개 나라 1000여개 도시와 비정부기구가 3년에 한 번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당선 이후까지 환경이나 노동, 인권, 성평등, 평화 등 글로벌 의제에 별다른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어, 오는 10월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019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UCLG 총회에 참석해 차기 대회인 2022년 총회를 대전에 유치한 바 있다. UCLG 세계총회는 전 세계 140여 개 국 1000여 도시와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NGO)에서 5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다. 대전시
[김재중 기자]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고 ‘컷오프’ 된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복심이 어디로 향하는지가 당내 경선의 변수로 떠올랐다. 박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그는 19일 ‘선공후사’를 거론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다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전시장 보수후보군 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해온 만큼, 이른바 ‘박성효 지지층’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경선 향배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판사출신 장동혁 예비후보가 ‘박성효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해 연대가능성을 시사해왔지만, 장 예비후보 또한 컷오프
[김재중 기자] 대선이 끝나자마자 지방선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전에서는 민선7기를 이끌어 온 민주당 소속 허태정 시장에 대한 공세가 뜨겁다. 상대당인 국민의힘 소속 5명의 예비후보는 물론이고 허 시장과 같은 당 후보마저 ‘무능과 위기, 심판’을 주장하고 있다. 대전의 지방선거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출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선승리에 고무된 국민의힘 소속 출마예정자들이 우후죽순 출마선언과 기자회견, 예비후보등록, 개소식 등을 이어가며 주요언론 정치면을 독차지하고 있다. 대전시장 예비후보 5명에 구청장 예비후보까지 포함하
[황재돈 기자] 박찬우 전 국회의원(국민의힘)이 6·1지방선거 천안시장 출마에서 충남지사로 돌연 진로를 변경한 것을 두고 이런저런 해석이 나오고 있다.박 전 의원은 지난 23일 도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말 특별사면(12월 24일)으로 피선거권을 복권한 지 90일 만에 정치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받으며 정치 생명의 위기에 몰렸던 그로서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재기를 노리는 모양새다.다만 박 전 의원은 당초 천안시장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그는 지난 1월 29일
[김재중 기자] 재선도전을 준비 중인 허태정 대전시장이 수세국면에 놓였다. 다수 후보가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허 시장의 민선7기 시정운영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내부 도전자까지 대전시정을 비판하면서 허 시장은 정치적 경쟁자들에 의해 포위된 형국이다.18일 현재까지 대전시장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국민의힘 후보군은 5명이다. 역대 최다 주전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박성효 전 시장을 비롯해 이장우, 정용기 전 국회의원, 장동혁 전 시당위원장,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 등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당 내부에서는
뚜껑이 열렸지만, 기대했던 청사진은 없었다. 지난 23일 제시된 ‘2040년 행정중심복합도시권 광역도시계획(안)’ 속에 ‘충청권 메가시티’ 미래상이 담길 것이란 기대가 컸다. 대전과 세종, 충남·북이 함께 참여한 만큼, 공동의 목표가 제시되길 바랐다. 그러나 ‘충청권 메가시티’는 여전히 지향점 없는 각자도생의 길이란 점만 확인시켰다.이번 행복도시권 광역도시계획안은 충남·북도 22개 시군을 포함 시키는 등 공간적 범위를 넓혔고, 대전과 세종, 청주, 천안, 내포 등 5개 생활권의 특성을 살려 발전목표를 제시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