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벽충동을 멈추고 싶어요’ 라고 호소 문제를 가지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초·중학생의 두 아들을 둔 50대 중반의 A 어머니였습니다. A는 20대 초반에 서점에 가서 책을 한 권씩 가방에 넣고 오는 날이 3-4차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들키지 않자, 그 날은 여러 권의 책을 가방에 넣고 서점을 빠져 나오려고 하는데 점원이 불러세웠다고 합니다.순간 가슴이 철렁했다고 합니다. 훔친 책을 다 꺼내놨고, ‘잘못했다’ 고, ‘한번만 봐 주세요’ 라고 했는데도 직원이 ‘여러 권의 책을 보니,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 같다’ 면서, 부모님
현실적응력이 많이 떨어진 분들의 ‘가슴앓이’입니다. 갑자기 이 말이 떠오릅니다. ‘아이는 출생이 곧 외상이다.’ 적절한 표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우리는 무의식 가운데 분리되는 것을 불안해 합니다. 그래서 가장 긴밀하다고 믿는 관계에서는 분리불안을 심하게 느끼는지도 모릅니다. 애인사이, 부부사이, 부모와 자식사이, 절친 등 그 형태는 다양합니다.아이의 욕망은 출생의 기억을 지우고 다시 엄마 배 속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처럼, 분리되는 것이 생애초기의 가장 큰 두려움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타인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우리 말 통(通) 하나요? 서로 대화가 되고 있습니까? 소통이 되지 않아서 혹은 소통하기 싫어서 귀를 닫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너무 회피에 능숙하지는 않습니까?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소통의 크기와 행복의 크기는 어떨까?’ 라는 궁금증에 지인들을 대상으로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행복하다’ 라고 느낄 때는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만족감 즉, 어린아이가 배가 고파서 울고 있을 때, 엄마가 와서 따뜻한 미소로 배를 채워주었을 때 행복하고 소통이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배가 고파서 울고 있을 때
인성 발달은 유소년기 시절에 체험했던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성격발달이론에서도 프로이트는 유년기를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로 세분화 시키는 것도 그만큼 중요한 시기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정’이란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충분히 감정을 표현하고, 충분히 담아줄 수 있는 부모와 함께 대화하며 정서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짐으로써 그것이 자신의 일생을 지배한다는 사실은 성인이 되어서야 알게 됩니다. 흔히 인성을 그 사람의 성품이나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태도, 행동 특성을 말합니다. 개인이 지닌 독특한 성향 속에는 타인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기를 보는 것이 죽을 만큼 힘들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자신은 관계에 있어서 ‘참 잘하고 있다’고 믿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때로는 문제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는 것이 쉽기도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너무 힘든 일이기 합니다.“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아정체성의 질문은 “나는 누구의 사람인가”라는 관계성에 대한 물음으로 생각해 봐도 됩니다. 인간은 자신의 마음도 다 알지 못한다.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무의식의 존재는 인간의 힘이 미치지 않는 영역이 인
우리는 초·중·고·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정들었던 친구와 선생님 그리고 교정과 작별을 하게 됩니다. 소리 없이 우는 사람, 새로운 삶의 기대에 들 뜬 사람, 무감각한 사람 등 다양합니다.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연인, 서로를 너무 힘들게 해서 헤어질 수 밖에 없는 관계 등도 상실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일상 생활 속에서 수시로 떠나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를 보내고 내일을 맞이하는 일, 가전제품을 새로운 물건으로 교체하는 일, 소지품을 바꾸는 일,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리는 것 등 소소한 것까지도 상실의 경험을 하면
아동양육연구가인 스포크박사는 자녀양육에 있어 무엇보다도 부모의 자기확신을 강조했다. 또한 유아가 먹고 싶어 할 때 젖을 주는 것이 시간을 정해 놓고 젖을 주는 것보다 훨씬 신뢰감을 쌓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포크는 바람직한 양육방식과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양육기술이 아니라, 부모의 자녀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이라고 보았다.발달심리학자의 에릭슨의 발달단계와 성격형성과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며, 자신의 긍정에너지가 먼저 형성이 되어야 되며, 그것으로 인하여 자녀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 풀
감정을 바르게 전달하는 방법을 아이에게 가르쳐 주는 방법이 있다. 손다이크의 효과의 법칙 중 ‘강화(reinforcement)’라는 만족의 법칙이 있다. 강화란 어떤 바람직한 행위의 강도나 빈도를 증가시켜 주기 위한 처치를 말한다. 여기에는 정적 강화(positive reinforcement) 와 부적 강화(negative reinforcement)가 있다.신행동주의자 스키너는 인간과 행동에 대해 이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내면에서 어떤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인간 내부의 심리적 구조보다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중시했
5살 딸과 6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산후조리 중인 맘이다. 최근 들어 딸 아이가 새벽에 깜짝 놀래면서 울기도 하고, 무섭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기도 하지만 잘 모르겠다. 아들의 영향으로 혹시 퇴행하고 있지는 않나 생각도 해보기도 했다. 혹시 자신도 모르는 스트레스가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산후 조리 중에 계신 어머니와 함께 딸 또한 나름 앓이를 하고 있는 듯하다. 딸의 경우를 보면, 자신의 욕구 충족에 대한 불만족과 환경변화에 적응하면서 스스로 방해를 받고 있다는 심리기제를 살펴 볼 수 있겠다.194
사람들과 대화하다보면 무의식 속에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길 원하는 사람이 많다. ‘아니예요’라고 입으로 토해내지만, 인간의 본성인 사랑받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자리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순 없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쏟는 에너지를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더 챙기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사회공포증 인지치료에 관한 《수줍음이 지나치면 병》이란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지나친 관심과 주의를 갖도록
5세 딸 아이를 키우는 맘입니다. 딸은 너무 여리고 착해서 저를 속상하게 하지 않습니다. 그런 딸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떼도 쓰고 짜증도 내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너무 성숙된 어른으로 착한 아이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저 혼자 있을 때는 스스로 자책합니다. ‘내가 딸을 그렇게 만들었나’ 엉엉 울기도 하면서, 미안하다 미안하다.란 말을 쉼 없이 하곤 합니다. 제 안의 어떤 아이가 있는 걸까요?참 사랑스럽고 예쁜 딸을 마음 아프게 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어머니의 마음이 너
몸의 메카니즘을 알면 아주 간단하다. 우리는 해결할 수 없는 일에 부딪히면 몸은 아프기 시작한다. 해결할 수 없고 고민의 답을 찾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고민을 안고 있고 계속 신경 쓸 때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려고 그 때부터 몸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곧 몸은 아프기 시작한다 라는 것이다. ‘해결할 수 없는 일에 매진하지 말고 자신의 몸을 돌보라’ 라고 몸이 반응으로 경고장을 보낸다. 예를 들어, 사랑했던 마음은 변할 수 있지만, 심장은 그 사랑의 감정을 그대로 기억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후 사랑의 상처를 훌훌 털지
Q. 저는 34세 미혼 여성입니다. 자취생활을 20살 때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사랑이 방임인지도 모르는 체 살았습니다.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알고 있었고, 그 자체가 행복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그 책임감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에서 만난 동생을 서로 의지하면서 함께 자취생활을 지속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 동생을 동생이상으로 챙기게 되고, 감정이 그 이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게 되었는데, 그 죄책감과 이별을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었습
부산에 위치한 해동용궁사에 있는 비석의 내용이다. ‘너의 과거를 알고 싶거든 지금 네가 받고 있는 것을 보고, 너의 미래를 알고 싶거든 네가 지금하고 있는 것을 보아라’ 라고 비석에 새겨 있다.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이 눈에 먼저 띄는 법이다. 인문학자이자 고전 평론가인 고미숙은 “몸을 이해하면 사람이 보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꼭 뭐가 되고 싶어야 합니까?” 라는 자신의 신념을 확고하게 표현했다. 우리는 무언가가 되고 싶어한다. 그러한 것들로 인하여 자신이 강박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전혀 알지 못한 채로 하루하루 그 무언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고등학교시절에 '나무예찬', 정확히 수필의 제목은 생각나지 않는다. 나무는 나를 닮았다. 아니, 내가 나무를 무지 닮고 싶다. 그만큼 나는 나무를 사랑한다. 며칠 전 복지관 강의에서 동화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어준 적이 있다. 읽을 때 마다 전해오는 느낌이 이렇게 다를까. 나무는 그랬다. ‘외로웠다고’ 그리고 ‘기다린다고’... 그러나 더 깊이 나무는 ‘이래도 저래도 너가 행복하면 된다’ 라는 부모와 같은 마음을 그대로 들어내고 있다.‘이, 바보야, 너 마음은 중요하지 않고?’ ‘외롭다고, 왜 이제
단단하지 못한 내면아이를 바라본다. ‘내가 아프닌까 남도 아플까봐 단호해지지 못한 마음’이 ‘나를 위한 배려보다 남을 위한 배려가 많은 이유’라고 과연 말 할 수 있을까? 전혀 다른 의미를 두고 있다. 전자는 투사다. 후자는 내면아이 즉, 자신안의 신뢰감이다. 전자에서 말하는 ‘투사’는 방어기제로 가장 많이 쓰인다. 쉽게 표현하면, ‘내가 배고프니 너도 배고프지 않겠니?’, ‘내가 잠이 오니, 너도 좀 자야겠다.’ 등으로 상대방의 마음이 아닌 내 마음을 기준으로 삼는다. 후자인 경우, 신뢰감은 가장 기본이 되는 감정이다. 그 신뢰
낯선 메일이 왔다. ‘저자님의 책을 읽고 자신의 트라우마를 발견하고 해결해 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 더 깊이 자신을 탐색하는 방법과 상담진행과 검사는 어떻게 되느냐’ 물음에 정성껏 답을 드렸다. 위로의 말과 상담진행방법, 검사비용 등을 전했다. 두 통의 메일을 도착했다. 한 통은 현재 자신의 상황이 어렵다는 것과 또 한 통의 메일 제목은 ‘제가 돈으로 보이세요?’ 라는 제목의 글이었지만, 두 번째 메일은 열지 않았다. 선의를 베푸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글이 읽혀지는 것일까? 또 다른 사람의 카톡 문자가 왔다. 서로간의 일
새벽 4시에 눈을 떴다. 겨우 세수만 하고 운전대를 잡고, 친정으로 향했다. 친정에 도착하니 7시. ‘아침 7시’란 시간이 어떤 사람에겐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을 시간이고, 어떤 사람에겐 눈은 떴으나 이불 속에서 있거나, 아니면 하루 일과를 시작했을지도 모르는 시간이다. ‘자기 이해’를 하기 위해 어릴 적 나의 행동이 궁금했었다. 그래서 ‘엄마도 엄마가 보고 싶어서’ 라는 문자를 아들과 딸에게 남기고 훌쩍 떠난 친정 길. 최근 나는 눈의 질병이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가슴이 철렁. 막막함, 두려움이 몰려왔다. 하루가 지나고
어려운 상황이나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자신을 돌아보는 경우가 많다. 자존감이 낮은 것일까? 자존심이 없는 것일까? 나의 존재는 무엇이었나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여기서, 자존감과 자존심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져본다. 자존감이라는 것은 자아, 즉 self 자신 스스로 감동을 받으면서 차곡차곡 단단해지는 것이다. 그러면 자존심은 뭘까? 자존심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면서 단단해지는 것이다. 즉 자아가 단단해 보이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즉, 직책에 대해서 인정받는 욕구가 많다. ‘00대표님이세요,’ ‘00교
사랑하는 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친절하고 배려심도 많고, 그 친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 친구 또한 세상에 싫어하는 사람도 없고, 그 친구 마음에는 정말 미움도 없고, 오로지 감사와 행복으로 가득한 사람 같았다. 최근에 시부모님 일로 힘들어하는 친구를 보면서, 눈물이 났다. 그동안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면서 아파하는 친구에게 아무런 힘이 되어주지 못했다. 친구를 통해 나의 자신을 돌아보면서 나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어본다.과연 봉사활동은 누구를 위한 행위인가봉사활동을 하면서 너무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