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7일 친정아버지의 임종 소식을 요양병원으로부터 받았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역시 이별의 소식은 심리적으로 쉽지 않았다. 부고를 알리는 것은 아버지의 삶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라니 그런 의미에게 전달하니 부담을 느끼지 말라고 하여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것이 아버지에 대한 예의라고 했다. 아버지의 부고소식을 어느 선까지 알려야 하나 생각하다가 발인일정을 마쳤다. 초우를 지내고 하루정도 쉼을 갖고 핸드폰의 연락처를 종이에 옮기다보니 알리지 못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어쩌면 현재 연락하고 있는 사람
성격과 인품과의 관계는 어떠할까? 성격은 그 자체가 그 사람의 인품이라 그리 간단하게 바뀌지 않고 바꿀 필요도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의 성격에서 오는 불편함이 장애가 되어 사회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반드시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 실제로도 바뀌기도 한다. 살다보면, 나도 모르는 내 성격을 발견하곤 한다. 때로는 ‘나’가 아님을 거부하고 싶을 때가 있다. 흔히들, 성격이라고 하면 쉽게 알고 있는 혈액형에서의 특징, 사람들하고의 소통할 때의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나오는 성격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의문이 생겼다.
공감(共感)을 알기 이전에, 타인으로부터 공감을 받아본 경험은 상당히 중요하다. 타인으로 챙김을 받았을 때의 느낌이라든가, 다양한 축하메시지를 받았을 때, 칭찬과 인정을 받았을 때 느껴지는 감정을 떠올려 보라. 뭉클함과 감사함, 뿌듯함 등의 긍정적 정서가 떠오를 것이다. 이러한 경험들이 많이 쌓여 ‘공감’이라는 밑바탕을 형성하게 된다. 즉 공감하려면 기쁨, 행복, 감사, 벅참, 설렘 등의 긍정적 정서가 풍부해야 한다. 반대로 부정적 정서가 많은 사람들은 그만큼 공감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공감에는 직접적 공감과 간접적 공감이 있다
‘아침의 문학회’ 송년의 밤을 보내고 감사와 감동의 글을 써 보려합니다.저는 2019년도에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졸업을 하였습니다. 박사과정 중에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 몇 차례 시술을 받으면서 인간관계를 정리해야했고, 제가 소속된 모임을 모두 정리해야만 했습니다. 그것이 그때는 최선이라고 생각하였고, 제 성향대로 대처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상당히 내향적인 성향을 지녔던 사람인 것을 너무 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내향적으로 사는 것이 참 편안합니다.너무 많은 힘든 일들을 감당하기 어려웠고, 박사라도 졸업하지 않으면 ‘죽어
‘당연함’은 왜 욕망의 친정집인가? 당연함은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 이상으로 욕망을 꿈꾸게 한다. 그 욕망은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까지도 피폐해지게 하는 ‘암흑의 연기’와 같다. 남녀가 데이트를 하는 과정 중에 식당을 가거나 카페를 갈 때, 여행을 갈 때 돈을 지불하게 되는데 이것을 ‘데이트비용’이라고 흔히 말한다. 이때 사용되는 데이트비용은 보통 남성이 많이 지출하거나 비용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때론 반대로 경제력이 여성에게 있다고 볼 때는 경우는 달라진다. 이것은 사회적인 흐름에 따라 조금은 변해가고 있
우리는 각자의 어린 시절을 배경으로 형성된 자기 나름대로 원칙(규칙)이 가지고 있다. 이 원칙은 상당히 주관적이라서 비슷하기도 하고 전혀 다르다. 원칙은 자신을 규율 속에서 정당화시켜버리고 그것을 마치 당연하게 해야 하고, 지켜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미 무의식이 점령당해 있다. 결과적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식으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당연함의 규칙이 삶의 멘토로 입력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원칙(규칙)이 많을수록 당연함은 많아진다. 예를 들면, 아이들은 밖에서 놀다 오면 집에 들어와서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불효자는 웁니다’란 노래 가사가 떠올렸다. 정신분석 스터디 제목이 ‘내 안의 진짜 얼굴을 찾아 떠나는 심리 여행’으로 자기 정신에 자신도 모르게 깊이 뿌리 박혀 있는 그 무엇을 찾아보는 작업이었다. 우리의 무의식은 의식으로 행해지는 것보다 몇 배로 강력하고 많은 영역에서 자신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이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자신의 ‘정신구조(mental structure)’라고 말할 수 있다. 노래 가사에 손발이 터지도록 피땀 흘리시고, 못 믿을 이자식의 금의환향을 빌고 계시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의 핏줄이 어느 가정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커피숍은 다른 사람들이 원하니까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자연스레 가는 곳이었다. 커피의 맛도 잘 모르고, 어떤 날에는 “달달한 것으로 주세요.”, “그냥 똑같은 것으로 주문해줘요.”라고 말했던 적이 많다. 나에겐 커피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했다. 처음에 먹었던 커피가 ‘카라멜마끼아또’였다. 그래서 처음의 ‘나’를 기억하는 사람은 ‘카라멜마끼아또’를 사주기도 한다. 최근의 나는 기분에 따라 “아아(아이스아메리카노) 주세요.”, “커피 라테 주세요”, “따뜻한 청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에 따라 판명되는 존재다. 따라서 탁월함은 단일 행동이 아니라 바로 습관에서 온다.” 라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습관은 무엇일까?’ 라는 의문을 가져본다. 만약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아침에 눈을 뜨고 세수를 하고 몸단장을 한다. 그리고 늘 같은 버스를 타고 같은 곳에서 내린다. 그리고 출근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서 시간을 조절한다. 처음에는 이러한 행동들도 익숙해 질 때까지는 반복을 거쳐 기억하는데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생각
우리는 환경 속에서 자신을 통제하기도 하고, 스스로 조정하기도 한다.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느냐에 따라 화가 없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그럴 때마다 ‘내 속의 어떤 에너지가 있어서 이렇게 화가 날까?’, ‘어떤 부분이 나를 불편하게 했을까?’를 점검하고 살펴봐야 한다. 그 속에서 불편한 부분이 찾아내고, 그 불편함의 원인을 알아차리고 수용함으로써 에너지의 방향이 바뀌게 된다. 바뀐 에너지 속에서 훨씬 편해지고 안정된 자신을 체험하게 된다. 일상에서 가족 안에서 또는 직장에서, 자신이 통화하고 만나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갈등이 생기거
자신의 이야기를 너무 하고 싶어서 힘든 날을 보낸 적은 없었는가? 나는 그런 날이 올 때는 교수님께 상담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아. 자신의 말을 하고 싶은 곳이 없을 때도 심리상담을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정당하게 돈을 지불하고 속에 있는 모든 말을 쏟아내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사람의 시간과 마음을 필요로 하는 것에는 다른 어떤 것보다 공짜는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깊어졌다. 이 말에 공감하려면 자신이 처절하게 외로움을 경험하거나 정말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몰려올 때,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먹음직스럽고, 탐스러운 사과 한 상자를 선물로 받았다. 먹기 미안할 정도의 탐스러움이었다. 문득 사과를 보면 아픈 기억 하나가 떠오른다. 어린이집을 운영할 초보 시절, 그 당시에 원아모집이 어려워서 원장님들 간의 보이지 않는 원아모집 경쟁구도에 휘말리게 되었다. 원아가 넘쳐서 장애원아를 소개해 주었는데 원아모집이 어렵다고 학부모에게 ‘그 원장님이 장애원아를 힘들게 보고 있다’고 소문을 냈다. 장애원아의 동생이 있었고, 그 원장님 원에 입소를 시킬 계획이었다. 그 소문을 들은 학부모가 원에 찾아와서 난리가 났던 적이 있었다. 학부모가
A: 저는 그 사람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데, 그 사람은 저에 대해 궁금하지 않은가 봐요.B: 그래서 상처가 되었다는 말씀이군요.A: 네. 제가 사람을 참 좋아하고 잘 따르는 성향이 많아요. 그래서 스스로 상처를 받는지도 몰라요.B: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이 자신에게 어떤 느낌을 주나요?A: 자책하게 되고 관계 속에서 늘 빈 수레 같은 느낌이에요.B: 그러시군요. 공허함을 많이 느끼시는군요.A: 네. 맞아요. 외롭고 공허해요. 그리고 더 허탈감을 느끼는 것이 있어요. 저는 상당히 솔직한 사람이에요. 너무 솔직해서 어쩔 때는 관계를
청소년들에게 경제개념을 알려주는 것이 쉽지 않다. 청소년들은 돈의 본질을 알려고 하기보다는 당장 써야 할 용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고등학생이 명품 가디건을 180만 원 주고 사거나 티 하나에 50만 원을 쉽게 산다는 것에 대한 부러운 마음을 ‘우리 부모는 돈을 못 번다’ 또는 ‘우리 집은 가난하다’는 식으로 생활수준을 생각하다 보면 대화의 초점은 점점 감정의 갈등으로 번져간다. 때론 친구들의 진로가 동기부여가 되어 자신의 진로가 되기도 한다. 그럴 때는 자신의 강한 의지가 분명 있어야 있다.‘티클 모아 태산이다’란 말이 먹히지도
누군가가 자신을 거절하고 차단했다면 분노하기보다는 그럴만한 이유를 탐색해봐야 한다. ‘내가 타인을, 타인이 나를’ 거절하고 차단할 수 있다. 이것은 각 개인의 선택이니 존중해야 한다. 관계는 흐름이다. 결국 변화하는 것이 ‘관계’다. 또한 관계 속에서의 상처는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배려하고 양보하고 이해하고 내주어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그러고 싶지 않다면 과감하게 관계에 대해서는 내려놓으면 된다. 내주지도 못하면서 내려놓지도 못하는 것은 어떤 마음일까? 여기서 더 탐색할 수
K의 사례를 들어보자. K와 A는 절친처럼 가까운 사이였다. 어느 날부터, A가 반려동물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K는 항상 전화를 하면 반려동물의 안부와 A의 심리상태에 대해 안부를 물었다. 그래서 통화의 대부분이 반려동물 이야기였고, 그런 일들이 반복이 되자 K는 스스로 마음을 닫아버렸다. K가 반려동물에 관심을 보였다기보다는 A의 가장 큰 걱정을 들어주고자 했던 반려동물의 안부가 두 사람관계에 불편함으로 왔다. K가 솔직하지 않았다. 때론 K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끝까지 경청해 주고 공감 받고 싶었는데, 말하는
흔히, 보이는 인상으로 말하는 매너 좋고, 잘 생기고 고등학생 남자 친구 A를 만나게 되었다. 부모님의 상담의뢰 주 호소는 갑자기 말수도 없고, 웃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예전의 모습처럼 아들이 말도 잘하고, 웃었으면 한다는 것이 부모님의 바램이다. A를 만나고 기분이 좋았다. 마음도 여리고 따뜻했다. 자신 표현도 잘하고, 상담하는 내내 눈동자가 빛났다. 우선 학생이 전처럼 부모님께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얘기듣기 전에 부모님의 성향을 분석했다. 어머니께서 대인관계, 즉 소통할 때 쓰는 주 성격은 온화하고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지만
"또라이, 미친 새끼, 직원들을 어떻게 하면 괴롭힐 수 있나 생각하는 찢어죽일 놈이에요. 너무 화가 나서 손발이 떨리고 기구를 소리 나게 던졌어요."이것은 분노인가? 분노라면 그 시작점은 어디일까?‘분노’라는 감정은 여러 가지로 불편을 준다. 때로는 ‘분노’가 있기에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하기도 한다. 목표를 설정하는데 있어서 좋은 의도이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분노는 에너지를 생성시킨다.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에 따라 분노는 사그라지기도 하고, 더 증폭되기도 한다. 더 솔직한 사실은 주변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에 따라서
매일 새로워라. 우리는 매일 아침마다 새롭게 옷을 입는다. 세수를 하고 옷단장을 한다. 그리고 그 곳이 학교든, 직장이든, 약속장소든, 무계획이든 상관없이 현관문을 나선다. 그저 오늘의 ‘나’만 있을 뿐이다. 내일의 ‘나’는 어떤 모습인지 자신조차도 예측하지 못한다. 어떤 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갖거나 어제의 좋지 않았던 기억, 혹은 좋은 기억으로 ‘오늘’을 맞이하는 것은 자신에게 대한 존중과 배려가 아니다. 상처가 될 수 있다. 그것은 자신의 뇌 회로가 이미 선(先) 경험에 따른 경로대로 인지하기 때문이다. 자신 또한 매일 세수를
우리는 사람과의 관계를 흔히 ‘인간관계’라고 말을 한다. 인간관계에서 미련이 남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것은 그 사람에 대한 정(情)이 남아있다는 것을 말한다. 정(情)이라고 하여 고운 정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애증, 열정, 사랑, 미움, 안타까움, 보고픔, 그리움 등의 감정을 모두 포함한다. 그 사람에 대한 다양한 감정이 아직도 남아있기에 미련이 있다는 표현을 사용하다. 반대로 미련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것은 그 사람에 대한 그 어떤 생각도, 그 어떤 감정도 없는 상태를 말한다. 설령, 그 사람에 대한 개인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