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의장, 같은 날 공식 입장문 발표... "더 이상 진실 왜곡·호도 말라" 주장
국힘 1인 시위 이어 7일 사퇴 촉구 논평... 7명 의원 전원 불신임 결의안 발의
상대 유인호 시의원 대응 넘어 시의회 윤리특위, 민주당 중앙당 판단 주목

상병헌 세종시의장이 13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다소미 기자.
상병헌 세종시의장이 13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다소미 기자.

[이희택 기자] 세종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마무리 과정에 돌입하면서, '상병헌 의장의 성추행 진위' 공방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 8월 말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시의원 교육 연수 후 회식 과정에서 비롯했고, 상 의장이 더불어민주당 동료 유인호 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유 의원은 언론을 통해 행정사무감사 이후 대응을 예고했고, 국민의힘은 이에 앞서 1인 시위로 상 의장의 사퇴를 촉구해왔다. 

이에 대해 상병헌 의장은 7일 입장문을 통해 공식 대응에 나섰다. 

그는 "사실 여부를 떠나 저에 대한 불미스런 내용이 보도되고 이를 통해 논란이 확산된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과 아름동 주민, 민주당 당원 여러분, 시의회 구성원 모두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오늘 반복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저와 관련된 성추행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운을 뗐다. 

그동안 이 논란이 성추행이란 오명으로 보도됐을 때만 해도 한낱 해프닝으로 자연히 밝혀지고 넘어갈 것으로 생각했으나, 더는 그럴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판단에서다.

상 의장은 "그동안 민주당 이름과 의장이란 무게감으로 개인적 입장을 극도로 자제해왔다"며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과 일부 모욕적 문자를 받으면서도, 조용히 기다리면 진실은 곧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 인내해 왔다. 일일이 대응해 논란을 확대하는 것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성추행 프레임이 고착화되고 오도되고 확대되면서, 더이상 침묵이 답은 아니란 결론을 내렸다는 것. 

그러면서 상병헌 의장은 "시민과 당원들께 정직하고 당당하게 말씀드린다. 저는 결단코 그 누구를 성추행이라고 비난 받을 만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더욱이 당시 (회식) 자리는 여·야를 떠나 의원 전원이 만나 의정활동의 화합을 다지고자 제가 마련했다"며 당시 정황을 공개했다. 

이어 "(논란의 현장 또한) 건물 밖에서 완전히 공개된 곳이다. 50대 중·후반의 나이에, 중년 남성들 사이에서 성추행 의도와 목적이 있을 수 없고 저 또한 그러함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런 정황이 아니었다는 점은 당시 함께한 동료 의원들도 인정할 것이란 부연과 함께 "헤어지면서 남성 의원들끼리 서로 인사하고 헤어지면서 얼싸안고 포옹하는 과정의 모습들을 성추행이란 어처구니없는 프레임으로 매도하는 상황에 깊은 유감과 비통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향후 당당한 목소리로 사실과 다른 주장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스스로 받은 피해에 대해서도 진실 규명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4일부터 1인 시위로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국민의힘 시당을 향해선 정치 공세 즉시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6일 시의회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는 국민의힘 최원석 의원. 시당 제공. 
지난 6일 시의회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는 국민의힘 최원석 의원. 시당 제공.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성명을 통해 상 의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했다. 

시당은 지난 6일 시의원 7명 전원 명의로 이 같은 뜻을 모으는 한편, 상 의장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도 요구한 상태다. 

시당은 "지방자치법 제62조는 지방의회 의장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으면 지방의회가 불신임을 의결할 수 있고, 불신임 의결은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불신임 의결이 있으면 의장은 그 직에서 해임된다"고 말했다. 

김광운 원내대표는 “상 의장의 행위가 지방자치법 제44조 지방의회의원의 품위유지의무 위반과 형법 제298조 강제추행죄, 그리고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 제18조 성희롱 금지의무 위반 등 불신임 사유에 해당한다는 점을 적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1인 시위는 류제화 시당위원장을 시작으로 이소희 의원, 최원석 의원, 이준희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아래 유인호 시의원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고, 민주당 중앙당은 아직까지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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