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다운 서구의원, 서철모 청장 향해 구정질문 문제제기
서철모 청장 "유념하겠다. 앞으로 의회와 소통하겠다" 입장 밝혀

서다운 대전 서구의원(왼쪽)이 서철모 서구청장(오른쪽)을 향해 구정질문을 하고 있다. 지상현 기자

[지상현 기자]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서구의회 본회의장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의회를 무시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다운 서구의원은 30일 오전 서구의회 본회장에서 진행된 제27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구정질문을 위해 발언대에 섰다. 이후 본격적인 구정질문에 앞서 본회의장에 설치된 모니터에 국회를 비롯해 다른 지방의회에서 선출직들이 휴대폰을 들고 있는 사진을 제시한 뒤 서철모 청장을 향해 질문을 시작했다.

서다운 의원은 "의회와 본회의장의 중요성은 청장도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의회 의정 활동은 본회의장에서 의결된다"면서 "국회와 일부 다른 의회 본회의장에서 일부 인사들이 휴대폰 삼매경에 빠져 언론에 포착됐다. 좋지 않은 모습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구청장 사진을 화면에 띄우지 않았지만, 청장께서 본회의장에서 오늘로 4번째 방문하고 계신다. 지난 번 회의 때까지는 (휴대폰을 보면서)저를 비롯해 일부 의원들의 인사를 받지 않았다"면서 "유감스럽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서철모 청장은 본회의장에서 휴대폰을 보느라 의원들의 인사를 받지 않았으며, 때로는 조는 모습도 포착됐다는 게 서다운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의 주장이다.

서다운 의원은 "본회의장은 생중계되고 있으며 영상 회의록으로 보관된다"며 "청장께서는 서구의 얼굴이고 대표다. 책임있는 모습으로 본회의장에서는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서다운 의원은 서철모 청장이 "유념하겠다"는 짤막한 답변을 들은 뒤에도 질문을 이어갔다.

그는 "청장께서는 여러 행사장에서 사업 수혜대상자들에게 사업 진행을 얘기하면서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예산을 통과시켜 줄 것이라는 식으로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하지만 그 사업 예산은 의회에 안건으로 올라오지도, 사전에 얘기가 되지도 않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다운 의원은 "구청장은 예산편성권을 갖고 있지만, 예산을 심의 의결하는 권한은 의회에 있는 것인데 의회 권한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적어도 주민들 앞에 말씀하시기 전에 의원들에게 어떤 사항에 대해 노력하자고 하는 소통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의회에 올라오지도 않은 예산과 안건에 대해 무조건 의회가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안된다"면서 의회와의 소통 강화를 요구했다.

이에 서철모 청장은 "제가 예산을 담겠다고 한 것은 당연히 예산을 편성해 제출하겠다는 얘기이고 심의는 의회에서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잘 하겠다. 의회와 소통하면서 의원들 잘 모시고 구정을 펼치겠다"고 대답했다.

서다운 의원은 이외에도 서철모 청장의 지방선거 공약인 제3시립도서관 부지 및 재활용 쓰레기 미수거와 관련한 문제점 등을 질문했고 답변 과정에서 다소 언성이 높아지는 모습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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