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현동 입지에 임대형 5개 대학, 분양형 2개 대학 순차 입주 예고
대학‧기관 간 융합 교육‧연구가 가능한 신개념 캠퍼스 기대 확산
오는 16일 분양형 6개 필지 추가 공급... 새로운 모범사례 창출 주목

집현동 아람찬교와 금빛노을교로 이어지는 도로 사이에 있는 공동캠퍼스 조감도. 2024년 어떤 모습으로 윤곽을 드러낼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행복청 제공. 
집현동 아람찬교와 금빛노을교로 이어지는 도로 사이에 있는 공동캠퍼스 조감도. 2024년 어떤 모습으로 윤곽을 드러낼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행복청 제공.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국내 주요 대학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뚜렷한 교육 현실. 2024년 세종형 공동캠퍼스 조성이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이정희 행복도시건설청(청장 이상래, 이하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14일 오전 10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와 관련한 추진 사항을 설명했다.

공동캠퍼스 부지는 집현동(4-2생활권) 창업진흥원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이 있는 세종테크밸리 맞은편에 있다. 금빛노을교로 이어지는 외곽순환도로를 우측, 아람찬교로 향하는 내부 순환 비알티 중심도로를 좌측에 두고 있다.

현재는 허허벌판인 이 곳의 윤곽은 2024년 서서히 드러날 전망이다.

당장 입주를 확정한 대학 면면은...

지난 2020년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입주를 확정지은 7개 대학. 행복청 제공. 
지난 2020년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입주를 확정지은 7개 대학. 행복청 제공. 

2020년 모집 과정을 거쳐 입주 승인을 받은 대학은 임대형과 분양형 캠퍼스로 구분된다.

서울대‧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행정‧정책대학원)과 충남대 의대‧대학원, 충북대 수의대‧대학원, 한밭대 AI/ICT 계열 대학‧대학원은 임대형, 공주대‧충남대 AI/ICT 계열 대학‧대학원은 분양형으로 둥지를 틀 예정이다.

입주 시점은 2024년부터 차례로 이어지며, 충남대‧공주대‧한밭대는 공동캠퍼스 융합 교육‧연구의 선도 모범사례로서 공동 교육과정 운영 등 공유대학 모델을 구현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선 2023년 완공을 앞둔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세종테크밸리 내 하나, 둘 들어서고 있는 기업들과 연계 시너지 효과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를 통해 인재 양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교육‧연구‧산업 협력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리 보는 '임대형‧분양형 캠퍼스', 어떤 모습일까

집현동 공동캠퍼스와 복합캠퍼스 부지 위치도(좌)와 공동캠퍼스 부지 배치도(우). 분양형 6개 필지는 오는 16일부터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놓인다. 행복청 제공. 
집현동 공동캠퍼스와 복합캠퍼스 부지 위치도(좌)와 공동캠퍼스 부지 배치도(우). 분양형 6개 필지는 오는 16일부터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놓인다. 행복청 제공. 

공동캠퍼스는 정원 확충과 재정 문제로 신규 캠퍼스 건립을 고심하던 대학‧연구기관에게 저렴한 임대료와 분양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도서관과 체육관, 강당, 기숙사 등의 지원시설은 각 대학이 공동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신개념 활용성도 갖췄다.

주요 대학들의 수도권 집중 폐해와 정원 축소 흐름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자 도시‧국가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서 정착할 수 있을 지가 최대 관건이다.

정부는 이 같은 의미로 ‘공동캠퍼스’를 국정과제로 반영한 상태고, ‘대학 공동캠퍼스 조기 개원’은 윤 대통령이 지켜야할 공약이기도 하다.

임대형은 앞서 살펴본 대학들을 중심으로 ▲각 대학 독자 시설 ▲도서관‧체육관‧강당‧기숙사 등 공동 사용 시설까지 총 연면적 6만 9000㎡를 품게 되고, 별도로 설립되는 공익법인에 의해 관리‧운영될 예정이다.

LH가 지난 7월 대지 면적 14만 9000㎡, 연면적 5만 8000㎡에 지하 1층~지상 5층, 8개동 규모의 임대형 캠퍼스 공사에 돌입한 상태다. 공동 기숙사는 사학진흥재단이 연면적 1만 1000㎡, 507실 규모로 추진계획을 짜고 있다.

2개 대학 입주를 확정한 분양형은 해당 대학이 직접 토지 매입과 교사시설 건립에 나서는 개념이다. 여기에 임대형과 같이 공동 사용 시설을 무상(관리비 별도)으로 이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갈 길 먼 ‘공동캠퍼스’... 오는 16일 2차 입주기관(분양형) 모집

2024년 공동캠퍼스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겠지만, 현재 입주 규모로는 제대로 된 캠퍼스 기능을 하는데 부족함은 분명해 보인다.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부터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카이스트 융합 의과학원 등 국내·외 유수 대학 유치에 실패한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 

행복청이 오는 16일 분양형 6개 필지, 약 10만 1000㎡에 걸쳐 2차 입주기관 모집에 나서는 배경이다. 혁신 성장 환경 및 교육기반 조성을 가속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분양가는 약 35만 원~40만 원/㎡(중위값 37만 원/㎡)으로 행복도시 조성원가(약 90만 원/㎡)의 약 41% 수준이다.

새로 입주하는 대학들도 연면적 2만 2000㎡에 달하는 도서관‧체육관 등 공동 시설을 임대료 없이 무상 사용할 수 있다.

행복청은 16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10월 14일부터 21일 신청서 접수, 11월 7일~12월 31일 심사‧평가를 거쳐 2023년 2월 10일 최종 입주 승인 대학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선 8월 3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 센트럴파크홀에서 수도권 소재 6개 대학 등 모두 21개 대학‧연구기관 관계자 대상의 ‘입주 설명회’ 개최 등으로 사전 홍보도 마무리했다.

모집 대상은 국내‧외 대학(국‧사립) 및 연구기관(민간‧공공)으로, 계열은 2020년 모집요강과 마찬가지로 국가 정책(행정, 정책 등)과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환경공학(ET) 등의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청은 기한 내 직접 방문 또는 등기 우편으로 가능하고, 교육‧건축‧법률‧산학연‧회계 등 민간 전문가 6명, 교육부‧행복청‧세종시 국장급 공무원 등 당연직을 총 9명의 입주 심사위원이 심사를 한다.

이정희 도시계획국장은 “공동캠퍼스는 미래 전략도시 행정수도 완성이란 국정과제 실천에 중요 과제다. 지난 달 입주 설명회에서 나타난 호응이 2차 입주 활성화로 이어져 도시 성장 동력 확보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4년 1차 입주 승인 기관의 안정적 개교를 지원하는 한편, 국내 우수 대학과 연구기관을 추가로 유치하겠다. 향후 공동캠퍼스가 교육‧연구‧산업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동캠퍼스 조성은 지난 2017년 10월 이의 근거를 담은 행복도시건설특별법 개정을 통해 시작됐고, 2019년 조성‧운영계획 수립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입주대학 설치‧운영‧고시 등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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