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법 제11형사부, 8일 오후 A씨 첫 공판 진행..9월 15일 속행

[지상현 기자]통학차량을 운전하며 고등학교 2학년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가 혐의 사실을 대부분 부인하며 자신의 신체 감정을 요구했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헌행 부장판사)는 미성년자 유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55)에 대한 첫 공판을 8일 오전 대전지법 316호 법정에서 열었다.

지난 달 열린 첫 준비기일에서 혐의 사실 대부분을 부인한 A씨는 최근 재판부에 자신의 신체 감정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에서 "(피고인은)변호인을 통해 감정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신체 특징을 확인하겠다는 취지인가"라며 "뭘 입증하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A씨가 "피해자 진술 내용이 다르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함"이라고 답변하자, 재판부는 "법정 내에서 (감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대전교도소에서 의사가 피고인 신체를 확인한 뒤 촬영하는 방식으로 검증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후 피해자에 대한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자신이 운행하는 통학용 승합차를 이용하는 당시 고2 학생이던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영상물을 이용해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의 친구 아버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2017년 3월 대학입시 문제로 고민하던 피해자에게 아는 교수를 소개시켜주겠다며 유인해 불법으로 신체를 촬영하고 성폭행하는 등 2021년 6월까지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지난 2월 4일 밤 11시께 A씨가 불법 촬영한 사진을 전송하자 변호인을 선임해 고소장을 제출했고, 고소장을 제출한 지 9일만에 구속 수감됐다.

다음 재판은 9월 1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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