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약식 회견서 인적 쇄신 질문에 “국민 관점서 살필 것”

윤석열 대통령이 8일 휴가 후 업무에 복귀했다. 출근길 약식 회견에서는 국정 수행 지지율 하락과 각종 논란에 대국민 사과 대신 “초심”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8일 휴가 후 업무에 복귀했다. 출근길 약식 회견에서는 국정 수행 지지율 하락과 각종 논란에 대국민 사과 대신 “초심”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제공.

[류재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취임 후 첫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했다. 윤 대통령은 낮은 국정 수행 지지율과 각종 논란 및 잡음에 대국민 사과 대신 “초심”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들과 나눈 약식 회견에서 “제가 국민들에게 해야 할 일은 국민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는 생각을 휴가 기간에 더욱 다지게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다만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국정 운영에 부정적인 여론을 향한 사과는 없었다. 

앞서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20%대 대통령 지지율과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 등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박 전 수석은 “대통령은 내일(8일) ‘진심의 대국민 사과’를 하셔야 한다”며 “인적 쇄신도 없는 것은 최악이다. 사과 없는 인적 쇄신 역시 반짝 효과가 있을지는 몰라도 큰 전환점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돌이켜 보니까 부족한 저를 국민이 길러냈다”며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말했다.

'만5세 입학' 논란 박순애 장관 '자진 사퇴'
윤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평가 70%대 기록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포함한 인적 쇄신 가능성에는 “모든 국정 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나”며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같이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집무실로)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전했다.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으로 논란을 빚은 박순애 장관은 이날 자진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또 “민주주의 정치라는 것이, 국정 운영이란 것이 우리 언론과 함께하지 않고는 할 수 없으니, 다시 오랜만에 여러분을 뵀는데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나눈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집무실로 향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7.5%, 부정 평가는 70.1%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였다. 긍·부정 간 격차는 42.6%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4%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6%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 100%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6.8%,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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