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민의힘-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대전시, 산업용지 확보·공공기관 이전 등 건의
세종시, 대통령 집무실 설치·KTX 정차 요청
충남도, 국방부‧육사‧공공기관 이전 필요 강조

3일 열린 국민의힘-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각 지역 현안을 발표하고 있는 시도지사 모습. 왼쪽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대전시·세종시·충남도 제공.
3일 열린 국민의힘-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각 지역 현안을 발표하고 있는 시도지사 모습. 왼쪽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대전시·세종시·충남도 제공.

경제 불황 등 정부 지출 구조조정이 예견된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국비 확보를 거듭 요청했다.

국민의힘-충청권 4개 시·도 예산정책협의회가 3일 오후 2시 대전시청에서 열렸다. 협의회에는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양금희 원내대변인, 각 시·도당위원장, 충청권 시도지사인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가 참석했다.

이날 각 시·도지사는 시급한 지역 현안 사업과 예타 필요 사업, 국비 매칭 사업의 지속 지원 등을 건의했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은 오는 9월 2일 국회에 제출돼 심의된다.

대전시는 내년 국비 4조원 시대 개막을 내다보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지역 현안사업으로 ▲산업용지 500만평+α 및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나노반도체 종합연구원 유치 ▲대전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 및 지하화 등 10개 사업을 건의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필요 사업으로는 ▲국립중앙과학관 복합과학체험랜드 조성 ▲유성대로~화산교 도로 개설 등을 꼽았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 등에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세종시는 대통령 국정과제로 채택된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집무실 건립 위치와 규모 등을 조속히 검토하고, 기본계획 수립, 설계 관련 예산을 내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치원역 KTX정차,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조기건설 등 굵직한 현안사업도 건의 안건에 포함했다.

이외에도 국비 반영 요청 사업으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조기건설 및 수도권 전철 연장 ▲부동산 3중규제 해제 및 세종시 당해지역 우선공급 비율 확대 ▲오는 9월 신설 예정인 ‘지방시대위원회’ 세종 설치 등을 건의했다.

민선8기 ‘힘센 충남’을 도정 슬로건으로 내세운 충남도는 올해 예산안(8조3739억 원) 대비 10% 이상 증액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날 건의한 현안 사업은 ▲국방부‧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 ▲충청남도 산단 대개조 ▲탄소포집활용 실증센터 구축 ▲중부권 거점 재난전문 국립경찰병원 설립 ▲충남 국제컨벤션센터 건립 ▲GTX-C 노선 천안‧아산 연장 ▲충남혁신도시(내포신도시) 수도권 공공기관 조속 이전 ▲서해선과 경부고속선(KTX) 연결 조기 추진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장항 브라운필드 생태 복원 등이다.

입법 지원이 필요한 법률안으로는 ▲은행법(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방송법(KBS 충남방송국 건립) ▲해양생태계법(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물재이용법(대산산업단지 공업용수 부족 해결) 등 19건을 요청했다. 

충청권 시·도지사 “대통령 공약 이행” 촉구

3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 기념촬영. 세종시 제공.
3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 기념촬영. 세종시 제공.

이장우 대전시장은 “기업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부족한 산업용지를 조기 구축하려면 예타 면제,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대한 신속한 행정절차가 이뤄져야 한다”며 “방위사업청 이전 공약에 맞춰 올해 안에 TF팀이 조기에 내려오고, 기본설계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또 대전이 우주산업 클러스터 3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당에서 적극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가 국정과제로 확정됐고, 오늘 직접 당 지도부가 방문해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해줬다”며 “대통령집무실과 국회 분원 설치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지고, 또 부동산 3중 규제 해제 등을 통해 세종시가 미래전략수도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정부 긴축 예산 편성 움직임이 있으나, 대통령이 지역에 한 약속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며 “특히 충남은 혁신도시로 지정됐으나 공공기관 이전 방향이나 시기가 제시되고 있지 않아 지역에서 걱정이 많다. 충청이 중앙정치 주변부에서 중심으로 서는 모습을 예산을 통해 보여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값진 승리를 얻었고, 4명의 시·도지사가 충청 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준비돼있는 만큼 당도 적극 힘을 실어드리고자 한다”며 “다양한 현안사업을 비공개 회의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각 지역 현안 과제를 차례대로 언급하며 “대전은 산업용지 확보, 나노반도체 종합연구원 설립, 제2외곽순환도로, 호남지선 확장 사업을 세심히 살펴볼 것”이라며 “세종은 교통 여건 개선과 수도권 전철 연장, 규제 철폐 등을 뒷받침하고, 충남은 국방클러스트 조성, 광역교통망 확충, 탄소실증센터 구축을 적극 검토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충청권은 유일하게 꾸준히 인구가 늘고 있고, 발전 가능성도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대전 제2대덕연구단지, 세종 (조치원역)KTX 정차, 충남 산단대개조 사업 등 충청권 미래를 결정할 여러 사업을 함께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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