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대책 회의 열어 대응방안 모색... 사교육비 경감 대책 TF 발족
'기초학력 증진, 방과후 돌봄 확대, 진로‧진학 컨설팅 강화' 골자 추진

세종시교육청 전경. 
세종시교육청 전경. 

[김다소미 기자] 서울시에 이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및 참여율 2위인 세종시.

지난해 국내 사교육비 규모가 역대 최대인 23조 원대를 기록한 가운데 나온 성적표라 눈여겨볼 대목이다. 세종시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은 81.1%로 서울(81.5%)보다 조금 낮았다. 

세종시교육청이 이 같은 현주소 개선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몇 년 간 이어진데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전국 시·도 교육청별 개선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어서다. 

이에 세종시교육청도 지난 달 14일 본청 4층 대회의실에서 ‘사교육 실태 분석 및 사교육비경감 대책 수립’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사교육비 실태 분석 필요성 대두... '경감 대책 TF' 발족

세종시 교육계 특수성 고려한 맞춤형 대책 마련될지 ‘주목’

이번에 발족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 TF팀은 향후 전국과 세종시의 사교육비 통계를 통한 시사점을 논의, 부서별 업무 추진을 세분화한 우수 사례 발굴·협의 역할을 맡게 된다.

관심은 세종시만의 ‘교육 특수성과 차별성’을 어떻게 세부 방안에 녹여내는가로 모아진다. 

특수성은 정부부처와 국책연구단지 공직자들이 대거 이주한 고소득 도시란데에서 비롯한다. 

교육계는 이 같은 배경에 따라 세종시 사교육 현주소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전국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를 보면, 세종시는 초·중·고 학년별 사교육 참여율과 1인당 비용은 모든 영역에서 평균보다 높았다.

초등학생의 85.3%가 사교육을 받고 있고 전국 평균 82.0%와 비교했을 때 3.3% 더 높다. 중학교는 조금 더 평균을 앞질렀다. 전국 중학생 평균은 73.1%로 세종에서는 78.0%가 사교육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는 평균과 비교할 때 가장 큰 폭으로 차이가 났는데, 전국 평균이 64.6%인 것에 비해 세종시는 72.8%의 학생이 사교육에 참여했다. 

'3대 분야 10대 세부과제' 선정해 계획 추진

기초학력 증진, 방과후 돌봄 확대, 진로‧진학 컨설팅 강화 골자

시교육청은 먼저 ▲학교교육 내실화 ▲학생 진로·진학 지원 ▲사교육 수요 선제대응 등 모두 3가지 방면의 문제해결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토대로 10대 과제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실행에 돌입할 방침이다.

교육청이 내세운 방안의 가장 큰 골자는 기초학력 증진과 방과후 돌봄 확대, 진로‧진학 컨설팅 강화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이다.

사교육의 근본 원인들로 꼽히는 학력증진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안정적인 상위권 대입 진학 방안 마련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기초학력 책임지도’를 실시한다. 

특히 초등 저학년 시기부터 조기 개입 지원을 확정하면서 최소한의 성취기준을 충족시켜준다는 점에서 학생의 정서적 지원 성장까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맞벌이 부부 비율이 높은 세종시의 특성을 고려해 방과후 초등 돌봄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된다.

다만 양질의 강사확보와 학교매칭 지원은 현실적으로 예산과 강사 확보가 얼마나 이어질지를 숙제로 남겨두고 있다. 현재 2회 추경을 통한 실행을 추진중이다.

강사 확보 어려움으로 인한 공백은 그동안 최교진 교육감이 적극적인 실천을 보여주고 지역민의 자발적 참여가 눈길을 끌었던 ‘마을학교’와 병행해 메울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다. 

현재 세종 지역 내 초·중·고 100곳에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 돌봄교실은 52곳이 운영중이다.

또 최 교육감의 공약이자 이미 추진중인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도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를 통한 진로적성 계발 지원 강화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대입 진학과 연계 추진도 가능해 보인다.

대입 컨설팅과 관련해선 수도권의 경우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막대한 사교육비 지출이 이미 보편화돼 있어 공교육 중심의 수시 학생부종합전형대비를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도 있다.

반면 이미 추진해 온 정책을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실행 전후 절감이 얼마나 이뤄졌는지에 대한 정확한 지표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궁극적으로 인근 학교 간 공동교육 과정 운영을 통한 일반계고 교육력 강화가 목적이지만 세종시 교육계가 공동목표로 추진 중인 고교학점제 시행과 관련해서 제도적 기반 마련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2022년 사교육비 현주소 개선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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