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충남도당 공천위→중앙당 전략공천위 ‘변경’
충남 정치 1번지 상징성에 ‘새 인물’ 공천 가능성
시장 예비후보 8명, 중앙당 결정에 ‘촉각’

더불어민주당이 충남 천안시장 후보를 전략 선거구로 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연, 김영수, 이규희, 이재관, 인치견, 장기수, 한태선, 황천순 천안시장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이 충남 천안시장 후보를 전략 선거구로 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연, 김영수, 이규희, 이재관, 인치견, 장기수, 한태선, 황천순 천안시장 예비후보.

[류재민·윤원중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충남 천안시장 후보를 전략 선거구로 정했다. 천안시가 충남의 수부 도시라는 상징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중앙당 차원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른 한편으로는 시장 예비후보만 8명이 난립하면서 향후 공천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되지만, 갈등을 부추길 소지는 잠재해 있다. 

8명 예비후보 모두 경쟁력에 있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중앙당이 납득할 만한 공천 결과를 내놓지 않을 경우 탈락 후보들이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또한 8명의 주자 외에 ‘낙하산 인사’가 공천될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회의를 열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략 선거구로 충남 천안시를 의결했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은 광역단체장의 경우 중앙당이, 나머지는 각 시도당 공관위이 결정하고 있다. 하지만 기초단체장인 천안시장 후보를 유일하게 전략 지역으로 선정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이번 선거에서 충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충남의 정치 1번지인 천안시를 격전지로 판단했다는 뜻이다. 현재 천안시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박상돈 시장이 재선 행보에 나섰다. 

여기에 민주당은 김연 전 충남도의원, 김영수 전 양승조 충남지사 비서실장, 이규희 전 국회의원, 이재관 전 대전시 부시장, 인치견 전 천안시의장, 장기수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 한태선 전 천안시장 후보, 황천순 전 천안시의장 등 8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당초 시장 후보는 경선을 통해 1차 컷오프 대상을 추린 뒤 결선을 통해 본선 진출자를 가릴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중앙당이 천안시를 전략 선거구로 정하면서 누가 본선에 직행할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당 안팎에서는 중앙당이 천안시를 전략 선거구로 정한만큼, 기존 주자들 외에 ‘새 인물’을 내려보낼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8명의 예비후보 모두 당혹감과 함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 예비후보 8명 모두 경쟁력이 엇비슷하다면 굳이 천안시를 전략지역으로 정했겠느냐”며 ‘제9의 인물’ 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지역에서는 천안시장 후보로 새로운 인사를 낙점할 경우 ‘낙하산 인사’에 반발하는 기존 후보들의 재심 요구가 이어지면서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당내 분란을 일으키면서까지 새 인물을 꽂는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이라며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낙점하려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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