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인충청-⑳] 서산시, 전국 생산량 70% 점유
토질·기후조건 최고···야생에 가까워

향이 진한 달래무침
향이 진한 달래무침

[서산=최종암 기자] 충남 서산시는 달래로 전국 최초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서산달래)을 한 달래 시배지로 전국 달래면적의 약 70%를 점유한다. 농민들은 매년 달래를 통해 80억 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산과 들에 야생으로 자생하던 달래는 봄에만 먹을 수 있는 자연나물이었다. 이후 1990년대 들어 수도권 근교농업으로 발전, 한 겨울에도 달래를 먹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서산에서는 1960년대부터 텃밭달래를 재배하고 있었다. 이후 1970년대 들어 수도권보다 20년 일찍 비닐하우스 재배를 시작했다. 오늘날 ‘서산달래’라는 명성을 전국에 떨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산달래는 1990년대 들어 확장세를 크게 떨치기 시작한다. 달래가 생육할 수 있는 토질과 기후조건이 적당해 건강하게 잘 자란다. 이는 달래의 효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육질이 단단하고 달래 특유의 향이 강해 야생에 가까운 품질을 자랑한다.

토질과 기후조건 때문인지 서산의 산야에는 봄철 야생달래가 지천이다. 야생임에도 뿌리가 통통하게 크며 잎에 생기가 돋는다.

예부터 서산은 백합식물, 즉 마늘, 파, 쪽파 등 비늘줄기로 번식하는 농작물들로 유명했다. 서산 6쪽마늘의 명성은 이미 자자하다. 서산농민들이 이러한 백합식물을 재배하면서 터득한 노하우가 달래재배의 성공에 이바지했을 것이다.

서산달래가 집산지를 이루며 전국으로 확장된 이유는 또 하나 있다. 비싼 종구가격 때문이다.

달래도 꽃이 피고 열매를 맺지만 번식은 땅 속의 동그란 비늘줄기 또는 줄기에서 자라는 주아로 한다. 비늘줄기와 주아를 ‘종구’라고 하는데 종구가격이 비싸 농가에서는 종구를 확보하기 위한 밭을 따로 운영해 자가 채종을 해야 한다. 따라서 일반농가에서는 대규모 경작을 하기 어렵다.

하지만 서산의 경우는 다르다. 예부터 달래가 지천인 토질과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는데다가 일찌감치 달래를 집산화 했기 때문에 우량한 종구를 쉽게 구할 수 있다.

2021년 현재 서산에서는 25개 작목반 436농가가 100.8ha의 면적을 재배한다. 음암면 7개 작목반 259가구 53.6ha, 운산면 9개 작목반 170가구 35.0ha, 해미면 1개 작목반 7가구 12.2ha다. 전국대비 생산비중은 2020년 기준 72.1%를 차지한다.

전국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서산달래가 요즘 본격 수확기를 맞았다.
전국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서산달래가 요즘 본격 수확기를 맞았다.

11월 들어 서산시 달래농가에서 달래수확을 시작했다. 서산달래의 본격적인 수확철은 11월부터 12월 사이, 재배달래로는 이 시기 달래를 최고로 친다. 서산에서는 통상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달래를 내지만 역시 봄철 야생달래가 최고로 맛있다. 이 시기 서산 야생달래 맛을 보려면 서산 동문시장 등 재래시장에 가면 값싸고 질 좋은 야생달래를 살 수 있다.

서산 달래는 잎은 진한 녹색, 줄기는 마르지 않고, 뿌리가 둥글며, 윤기가 있고 향이 좋으며, 보관 시 물을 살짝 뿌려준 뒤 종이행주 등에 싸 냉장고 등에 신선 보관하면 좋다.

서산달래
서산달래

달래의 주요 효능은 크게 ▲원기회복 ▲다이어트 ▲혈관건강 ▲노화방지를 꼽는다.

한편 요즘 서산시는 서산달래를 롯데마트 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내년 4월 중순까지 전국 롯데마트 매장을 통해 소비자를 찾아가는 서산달래는 90g씩 소포장으로 판매된다. 이 시기 유통되는 서산 달래 양은 약 40톤으로 6억 원 상당이다.

초기 물량은 일일 1500개 정도로 매장 수가 120개 가량 되고 제철을 맞아 본격 수확이 시작되는 12월부터는 납품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산 달래 출하는 운산농협(조합장 이남호)이 맡았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