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전 원자력안전 시민참여위원회 환경감시센터 개소식 장면. 허태정 대전시장과 정용래 유성구청장 등 기관장과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센터 출범을 축하하고 있다. 
9일 대전 원자력안전 시민참여위원회 환경감시센터 개소식 장면. 허태정 대전시장과 정용래 유성구청장 등 기관장과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센터 출범을 축하하고 있다. 

대전의 원자력 안전문제를 담당할 원자력안전 시민참여위원회 환경감시센터가 9일 공식 출범했다.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치 모델이란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센터 활동으로 원자력안전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 동안 대전이 원자력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연구용원자로가 가동 중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비롯해 원자력연료를 생산하는 공기업 한전원자력연료 등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대부분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 인재였지만, 사고발생 후 이를 수습하는 과정 또한 불투명해서 여러 의혹을 키우기 일쑤였다. 원자력연구원에서는 2016년 방사성폐기물 무단 폐기, 2018년 가연성 폐기물 처리시설 화재, 2019년 방사성 물질 하천 유출 등 사건이 발생했다. 한전원자력연료에서도 2018년 폭발사고, 2020년 방사성가스 누출사고 등이 벌어져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원자력안전 사고가 벌어질 때마다 시민단체와 언론의 질타가 이어지곤 했지만, 원자력시설에 대한 보안 문제 등을 이유로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공개가 이뤄지지 않았다. 원자력기관과 시민 사이에 불신이 크게 증폭된 이유다. 때문에 이번 환경감시센터 출범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덕순 원자력안전 시민참여위원장 역시 센터 출범에 대해 “연구용원자로 주변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대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첫발이자, 대전시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진솔한 협력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원자력안전 시민참여위원회는 지난 3월 12일 설립된 비영리시민단체다. 위원회 소속 환경감시센터는 지역의 원자력시설에 대한 감시와 소통을 동시에 수행할 계획이다. 위원회와 감시센터가 새로운 협치 모델로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길 기대하지만, 본연의 설립 목적인 감시와 소통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원자력기관에 면죄부를 주는 부작용을 낳을 우려도 있다. 

환경감시센터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센터의 운영방식과 역할이 원자력 문제 뿐 아니라 다른 안전이슈를 해결하는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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