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금산군 공무원 700명 중 절반 가까이 타지 거주
금산인구시책 67건 중 공무원 유인책 미흡...대책 마련해야

최근 충남 금산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금산군 인구가 5만명도 위태롭다는 소식이 그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금산군 인구는 5만 1413명으로 5년전인 2016년 12월 5만 4612명보다 3199명이 줄었다.

금산군은 1960년대 전라북도에서 충남도로 편입된 뒤 인구가 꾸준히 증가했다. 1974년 12만 5607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회의원 선거구도 단일 선거구일 정도였다. 하지만 저출산과 타지역 이주 등이 맞물리며 전입은 감소하고 전출만 들어 1984년에는 10만명 선이 무너졌다. 1990년대와 2000년대가 들어서며 인구감소 폭은 늘었고 현재는 5만명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금산군은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지난 달 29일 인구시책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금산인구시책 보고회를 개최하고 인구 유출 최소화 및 인구 유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는데 인구감소의 요인으로 △주 출산 연령대 여성 인구 지속 감소 및 출산 후 경력단절 △출생 대비 사망자 증가 △청·중년층 선호 일자리 부족 및 사회 인식 변화 △전입 감소 전출 증가 등이 꼽혔다.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일자리, 청년, 주거, 교육, 전입(귀농) 등 분야의 신규 시책 30건과 보완 시책 37건 총 67개 시책이 제시됐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 대부분의 시책은 인구를 늘리는 데 반드시 필요한 내용들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핵심이 빠졌다. 바로 금산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시책이다. 금산군에는 금산군청 본청과 면단위에서 대략 700명 가량의 공무원들이 근무 중이다. 그런데 이들 공무원 중 금산에 거주하고 있지 않은 공무원들이 절반 가까이로 추정된다. 

이번 인구시책보고회에서 금산에 거주하지 않지만 금산군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한 시책이 빠진 것이다. 이들 중에는 자녀 교육문제와 생활환경 등을 이유로 금산이 아닌 대전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산군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일반 직장인들보다 금산으로 유인하는 것이 쉽다. 시책보고회에서는 관외 거주 직원들의 유입을 위해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한다는 내용이 있었지만, 이 시책 이외에는 별다른 유인책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직장인 등 일반 군민들이 사정이 생겨 대전 등으로 이주하는 것을 막는 것보다 금산에 거주하는 공무원들을 유인하는 게 훨씬 상책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주거나 교육 문제 등 다양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인구 5만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게 옳은 방법이다.

타이밍을 놓치는 순간 금산은 곧바로 소멸위험에 진입하게 돼 2050년에는 인구가 2만명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현실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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